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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아 들여다보기

[후기] 나와 다른 같은 사람들 속에서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를 수료하며나와 다른 같은 사람들 속에서


참으로 간사의 수명이 짧은 것 같습니다대개 2청년들이 열심과 열정으로 이 사역에 뛰어드는 시간이 그렇습니다

왜 간사의 수명이 그리 짧을까 생각해 봅니다젊은 날치기 어린 열정이었을까사명감이 부족한 걸까열매를 맺고 이를 기다리기엔 우리의 성숙이 부족해서일까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아직까지는 대부분 단체의 구조에서 간사라는 직종이 피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어 수명을 짧고 무기력한건 아닌가 싶습니다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입니다.

물론 다들 사명감으로 이곳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작은 규모의 일들이다 보니 협소한 분야에, 보다 전문적으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그때그때 어떻게든 해결해 나갑니다능수능란해져도 이런 방식의 업무가 과연 나에게 무슨 도움일까 생각도 듭니다오늘도 내일도 언제 생길지 모를 일들에 그저 ‘바쁩니다’. 

2기 공익경영아카데미 개강일_서로를 알아가며

소진되어 지칠 때쯤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같은 직종의 분들을 만나보고도 싶었또 다른 단체는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지어떤 단체들이 있는지 만나보고 싶었습니다아카데미를 기획하신 분들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그 노고가 커리큘럼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습니다덕분에 저에게는 쉼표 하나 찍고 갈 수 있었고간사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일하는 분들과 무엇을 꿈꾸고 바라야 할지 큰 이야기를 꿈꾸며 방향키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언컨대’물론 우리가 속한 환경이나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여전히 간사라는 직종은 불안한 직업군이며 사회의 인식도 그대로 일 것이며후원에 휘둘리어 쪼들릴지라도 일은 변함없을 겁니다현대 시민사회를 구성하고 구축하는 지지자들로서 이렇게라도 이 사회가 건강해지고 튼튼한 위장을 갖게 되는데 미력하나마 작은 힘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쓴다는데 우리의 유일한 위로가 있을지 모릅니다언젠가는 조금씩 생태계를 바꿔나가고 영향을 미쳐가길 바라겠지요.  

여기에 더할 위로는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나와 같은 다른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이곳에서 사람을 만남으로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는 가장 큰 위로가 있을 겁니다배운 강의들을 조금씩 실전에 적용하거나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또 다른 배움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역지에 대한 사명감에, 앞으로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사명감도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지조금더 적극적으로 꿈을 꿔보려 합니다아마 우리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며 신실하게 말이죠.


: : 신효영_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대표간사로 제2기 NPOpia 공익경영아카데미 pLTC과정을 수료했다.